앞으로에 대해서

2020-01-15

일상 복귀

아직 일상 복귀라고 하면 이른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암 병세는 아무도 모로는 거다. 갑자기 안 좋아져서 움직이지도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러다가 종양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드는 생각은 내가 봤을 때 종양이 줄어들 것 같다. 그 때 복귀 준비를 해도 되겠지만 미리 준비해서 나쁠건 없어 보인다.
수술을 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고도 종양이 사라질 수도 있다. 지금 예상으로는 수술 없이도 종양이 줄어들고 더 나아가서는 사라질 것 같다. (이 글이 나에게 성지가 될지 뻘글이 될 지는 올헤 지켜보면 알 수 있겠지.)
요새는 아프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고 자기만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머리가 굳어가고 있고 이러디가는 개발감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감이 죽지는 않았다. (고 믿고 있다.)
일단 복귀를 위해서는 여러 근육들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출퇴근과 근무를 위해 체력적인 부분을 아프기 전 상태로 올려놔야 한다. 그래야 많이 움직이거나 회의에 참가하거나 일을 할 때 버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단순 걷기만 할게 아니라 근력운동이 병행되어야 하겠다. 손발이 저려 타이핑을 하기 힘들긴 하지만 독수리 타법으로는 가능하다. 남들보다 조금은 느릴지라도 타이핑이 빠르다고 일을 잘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의지로 극복할 수 있겠다.
또 하나는 지적인 근육이다. 회사 복귀 전까지 토이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성 하도록 하자. 또한 인강도 꾸준히 듣고 회사 업무도 바로 투입되어도 어리버리하지 않게 봐두도록 하자. 다행히 현재 속해 있는 팀은 회사 외부에서도 코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개발 상태를 확인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병가를 쓰기 직전까지 aws 쪽 삽질을 많이 했었는데,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분명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아마 문서작업이 완벽히 되어 있지 않을거라 설정값들만 봐서는 100%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기에 대한 욕심

최근 아이패드 에어 3세대를 구입했다. 여러 악세사리도 샀다. 비용이 꽤 들어갔지만 만족하고 쓰고 있다. 그런데 자꾸 눈에 밟히는게 아이패드 프로이다. 에어에서 조금만 돈을 추가하면 프로를 살 수 있다. 그런데 회사에서 구정이라고 보너스를 줬는데, 자꾸 프로로 갈까 말까 뽐뿌가 온다. 이는 유투브도 영향이 있는데, 최근 아이패드 관련 영상은 죄다 프로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목적이나 타당성을 봐도 에어 3세대로도 충분하다. 이성적으로 판단해도 프로를 살 필요는 전혀 없다. 만약에 좋은 가격으로 중고로 팔아도 프로를 사고 지금과 같은 악세사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장을 조금 하며 아이패드를 하나 더 사는 값이 들어간다. 노트북도 있는 상태에서는 프로로 갈아 탈 이유는 전혀 없다. 단순히 내 욕심일 뿐이다. 조금만 참고 신경 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아이패드 프로 뽐뿌는 사라질 것 같다.
노트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맥북프로 13인치 2014 미드 모델이다. 연식으로만 따져도 6년이 넘었다. 솔직히 오래 쓰긴 했다. 속도기 많이 느려졌다. 물론 참을성만 있으면 아직까지도 쓸만하긴 하다. 그런데 애플에서도 os 지원을 언제까지 해줄지도 모르고 바꿀 때가 되긴 했다. 지금 스토어에 보면 13인치와 16인치가 있다. 집에서 공부와 개발용으로만 보면 13인치를 사면 된다. 하지만 조금 걸리는 건 esc 키다. 13인치엔 esc키가 물리키가 아니다. vim 을 사용할 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리고 키보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16인치는 이런 불만을 수용해서인지 esc키가 물리키로 빠졌다. 탐나는 부분인데 문제는 가격이다. 키보드나 esc 키 하나 때문에 300이 넘는 노트북을 사기엔 역시나 부담이 된다. 아이패드를 사고 팔기보단 지금은 노트북을 바꾸는게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13인치의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기본형을 사려고 해도 2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주식에 묶여있는 100만원을 현금화할 수 있으면 지를 것 같다. 아니면 머지 않아 지를 수도 있다. 그런데 usb-c 타입 악세사리로 추가적으로 구매를 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들어가는 돈은 200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인 고민

최근들어 먹는 진통제양이 늘었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제주도 한달살기에 실패 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일수도 있고 비행기를 타고 움직여서 체력적인 부담이 되어서 일 수도 있다. 한가지 깨달은 건 과자나 군것질만 하면 배만 부르고 몸에 힘이 없어진다. 그런데 밥을 먹으면 확실히 몸에 힘이 생긴다. 움직일 수도 있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일상 복귀라는 대의를 위해서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겠다. 그리고 가능하면 진통제도 줄이는 게 좋겠다. 구충제도 과하지 않게 꾸준히 복용하고 근력운동도 추가적으로 해야겠다. 지적인 근육도 위에도 언급 했지만 다독하고 업무의 감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도록 해야겠다.

설레발?

벌써부터 일상 복귀가 기대된다.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몸이 버틸 수 있고 회사가 허락만 해 준다면 완치되기 전에 회사에 복귀하고 싶다. 이건 올 6월에 가서 회사에 진지하게 얘기해볼 생각이다.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도하고 회사 사람들이랑 협업도 하고 농담도 하고 회사 근처 밥도 먹고 싶다. 시기로 봤을 때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때를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토록 하자.